폭우·폭설 극복을 위한 실전 은신처 배수·배설 시스템
1. 폭우·폭설 환경에서 은신처 배수 시스템의 설계 원리와 현장 적용폭우나 폭설과 같은 극한 기상 속에서 은신처의 생존력은, 뼈대와 외피 못지않게 정확한 배수 시스템 설계에 의해 결정된다. 우선 입지 선정이 최우선이다. 침수 우려가 있는 저지대, 푹 젖은 평지, 대형 물길 아래, 급경사 사면 끝자락 등은 절대 피한다. 가장 바람직한 위치는 주변보다 약간 높고, 천연 구조물(돌언덕, 자연 둑, 고목 아래) 또는 물길을 가로막는 지형적 장벽이 있는 곳이다.폭우에 대비한 배수는 두 겹으로 접근한다. 첫째는 쉼터를 '섬처럼 띄우는' 플랫폼 구조다. 바닥에 굵은 나뭇가지, 자갈, 얇은 통나무 등을 겹쳐 올려 몸이 직접 지면에 닿지 않게 단을 만든다. 둘째는 외벽 바깥 360도, 혹은 내리막 방향으로 깊이 10~2..
‘제로 툴’ 생존 - 손톱·치아·현장 자원만으로 대피소 구축하기
1. 맨몸 생존의 진정한 본질 - 손톱·치아·신체 감각의 재발견‘제로 툴’ 생존, 즉 아무런 인공 도구 없이 손톱과 치아, 팔과 다리, 그리고 현장에 있는 자연 자원만으로 대피소를 구축하는 것은 원초적 생존 기술의 절정이다. 현대식 생존 장비, 나이프, 로프, 톱, 심지어 간단한 바늘 하나도 없다면 인간은 얼마나 자연에 의존해야 하고, 신체 기능을 어디까지 쓸 수 있을까?오직 손톱은 작은 열매나 얇은 껍질을 벗기거나, 바싹 마른 풀의 뿌리를 긁어내는 데 사용된다. 치아는 굵은 덩굴을 자르거나 작고 얇은 가지, 풀이 엉킨 덩어리를 물어 끊는 마지막 도구다. 팔·다리·몸통은 빠진 나뭇가지, 커다란 돌, 바닥에 붙은 이끼 떼기, 짧은 지류를 뽑는 체력과 지렛대 역할에 모두 동원된다.이러한 생존 환경에서는 ‘몸..
타인·야생동물 침입 방지용 은폐·경보기·신호 시스템
1. 은폐(은닉형 보호)의 원리와 적용 - 인간·야생동물 침입 차단의 시작타인 및 야생동물의 침입 방지는 자연에서의 생존뿐만 아니라, 캠프·쉼터·야영지 등 어디에서든 가장 중요한 생명 및 재산 보호책이다. 은폐는 단순히 구조물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후각·청각·시각 등 침입자 및 동물의 탐지 능력 전체를 무력화하는 전략적 기술이다.먼저, 쉼터 위치 선정 단계에서부터 눈에 띄지 않는 곳(울창한 숲 가장자리, 작은 구릉 뒤, 옹달샘이나 바위 뒤)으로 입지를 고른다. 인위적인 흔적(밟힌 길, 잘린 풀, 눈에 띄는 천, 밝은 조명, 조리연기 등)은 최대한 남기지 않는다.외벽은 자연 잎사귀, 가지, 이끼, 풀, 흙 등으로 원래 주변과 거의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겹겹이 덮는다. 밤에는 조명 사용을 삼가고, 완전히 ..
은신처에서 경험하는 ‘디지털 디톡스’ 실천기
1. 은신처의 일상적 고요와 ‘디지털 디톡스’의 필요성‘디지털 디톡스’란 스마트폰, 인터넷, 각종 전자기기에서 벗어나 오롯이 아날로그 감각에 집중하는 실천을 말한다. 현대사회는 업무, 인간관계, 휴식의 거의 모든 순간이 디지털 장치와 연결되어 있어 무의식중에 반복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확인하고, 알림음에 행동이 제약받는 ‘디지털 의존’에 익숙해져 있다. 실제로 필자는 도시의 빠른 일상과 데이터-기반 업무 환경에서 극심한 피로와 주의력 저하, 만성 스트레스까지 경험했다. 이때, 산속이나 숲, 바다, 한적한 황야에 직접 지은 은신처로 도피하며 디지털 기기를 완전히 차단해 보는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기로 결심했다.은신처는 전자파, 네트워크 신호, 배터리 충전기, 화면광이 아예 없는 곳이었다. 입지 선정부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