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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거 및 은신처 만들기

동서남북 방향 따라 최적화된 은신처 입지 분석

1. 동서남북 입지별 기초환경 분석 - 풍향, 일조, 기후, 미시지형의 상관관계
은신처를 설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동서남북의 네 방향이 만들어 내는 입지 특성이다. 각 방향은 기후, 계절, 바람, 일조, 습도, 지형의 미묘한 차이에 영향을 받는다. 북반구 기준으로 동쪽은 이른 아침 햇살이 비추는 방향이며, 남쪽은 일 년 중 가장 많은 직사광선이 유입된다. 서쪽은 오후 늦게 빛과 함께 일시적으로 온도가 급상승하는 반면 북쪽은 대개 햇볕이 들지 않아 바람이 강하고 습도와 냉기가 높다.
입지별 기초환경 분석의 핵심은 바로 이 '방향별 잠재 위험과 이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바람길이 집중되는 남·서·북쪽은 겨울철 추위, 여름철 강풍, 급격한 온도 변화 등 기상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 한편, 남향 입지는 겨울철에도 적정 온도와 햇빛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쪽은 새벽녘의 습기, 안개, 이슬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일조량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여름철에는 강한 직사광선을 피해 은신처의 내부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은신처의 방향 선택은 계절 목적, 현장 미시 기후, 단기·장기 생존 전략에 따라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이 과정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최적 입지 확보의 첫걸음이다.

 

동서남북 방향 따라 최적화된 은신처 입지 분석



2. 남향 위주의 입지 설계와 이점 - 채광, 겨울철 보온, 적정 배수 구조
남향의 입지는 북반구 생존·숨겨진 집 건축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방향이다. 1년 중 겨울철에는 태양이 저위도로 이동하여 남쪽에서 더 많은 빛과 열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남쪽 입구나 창문, 벽체를 중심축에 배치할 경우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쉽고 낮 동안의 햇빛이 내부까지 깊숙이 들어온다.
남향 은신처는 겨울철에 특별히 유용하다. 직사광선 덕분에 내부 균열, 곰팡이, 습기, 해충 번식이 억제되고 벽면·지붕에 받는 태양열 역시 열효율 증폭에 도움이 된다. 동시에 지형상 남쪽이 평탄하거나 완만한 경사지일 경우 비·눈이 잘 흘러내리는 배수 구조를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다.
은신처 외부 마당이나 작업 공간 역시 남쪽에 배치하면 겨울철 실외 활동 시 체감 온도가 크게 상승한다. 다만 여름철에는 남쪽의 햇빛이 과도할 수 있으므로 방풍림, 햇빛차단구조물(임시덮개, 나뭇잎차양 등)을 병행하여 내부 과열을 막아야 한다. 남향 입지는 일조와 온도, 배수, 방풍(주로 북서풍, 북동풍 차단) 등으로 장기 생존에 최적의 입지로 꼽히는 이유다.

3. 북향·서향·동향 입지의 장단점 비교 - 직사광선, 바람, 습도, 계절별 변동성
북향 은신처는 일년 내내 직사광선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내부가 자연스럽게 차가운 상태를 유지한다. 여름철에는 약간의 쾌적함이 있으나 겨울철에는 습기, 곰팡이, 냉기의 축적이 심하다. 바람도 주로 북서·북풍 계열로 불어오고, 추운 날씨에서는 단열·방풍 대책이 반드시 강화되어야 한다.
서향 입지는 오후에 강한 일사와 함께 온도 급상승이 특징적이다. 한여름에는 내부 온도가 너무 빨리 올라갈 수 있으므로 내부에는 환기구, 차양막, 부드러운 피복재(풀, 이끼 등)를 보강해야 한다. 그러나 서향은 저녁 동안에 오랜 시간 햇빛을 받을 수 있고, 겨울에는 남향 다음으로 온도 유지에 유리하기도 한다.
동향은 아침 일찍 밝아지기 때문에 내부가 습하거나 새벽 이슬, 안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여름철 강한 태양빛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와 시원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동향 은신처는 새벽 태양을 피할 필요가 있거나 아침에 쾌적하고 신선한 공기가 필요할 때 적합하다.
각 방향별 입지는 그 계절, 현장 지형, 바람과 기온 변화에 따라 장단점이 완전히 바뀌므로 단일 방향에만 의존하지 않고, '구간별 적합도'에 맞춰 다층적 배치를 고려하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다.

4. 입지 방향별 공간 활용과 장기 유지 전략 - 전략적 레이아웃, 다중 출입구, 계절 대응형 설계
최적화된 은신처의 입지는 단일 방향의 장점만을 극대화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방향별 공간 배치와 단계별 활용 전략을 포함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남향을 주된 생활공간, 침실, 작업공간으로 사용하고 북향벽은 반드시 이중단열, 곰팡이, 해충방지 및 식자재저장고, 음지저장고용으로 활용한다.
서향은 저녁 잔열을 최대한 끌어들일 수 있어 간이목욕공간, 의류건조장소 등에 응용할 수 있다. 동향 구역에는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환기구 혹은 피복 구조를 두어 새벽녘의 습기와 일조로 인해 미생물의 번식을 방지한다.
계절별로 입지 방향 활용법을 변환할 수 있도록 구조 자체를 '열림-폐'가 자유로운 임시문과 차양, 차단막으로 설계하면 기후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하다.
여름에는 남향 일사량을 줄이기 위해 나무 그늘, 덮개 등 추가 차단재를 씌우고, 겨울에는 남향 문을 완전히 개방해 실내의 온기와 채광을 극대화한다.
장기 생존 및 쉼터 유지를 위해서는 '다중출입구' 개념을 적용하고, 북·남·동·서쪽에 각각 별도 입구를 마련해 긴급탈출, 통풍, 환기, 작업접속 등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최종적으로는 각 방향의 특성이 섞여 단순한 은신 공간이 아닌 미시 기후와 생리적 쾌적성, 집단 생존력까지 모두 끌어올리는 전략형 입지로 진화할 수 있다.
방향별 과학적 공간 활용, 미시지형 반영, 계절별 적응 설계까지 결합하면 어떤 환경에서도 생존 확률과 안전, 장기 건강까지 한층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