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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거 및 은신처 만들기

두 사람이상 팀워크로 초대형 데브리허트 만들기

1. 초대형 데브리햇 기획과 입지선정 - 공간설계, 자연조건, 팀목표
대형 데브리햇(임시 미니멀 대피소·쉼터의 하나) 프로젝트의 시작점은 효과적인 공간 설계와 현장에 맞는 입지 선정이다. 2인 이상 협력해 초대형 규모(최소 3~5인 장기체류 가능, 내부면적 8㎡ 이상)를 구축하려면 팀원 간 역할 분담뿐만 아니라 지역의 지리적 위험과 자원 분포를 치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우선 바람, 수로, 태양광, 지형경사, 자연대피 가능성(비상탈출 등) 등 환경요소를 고려한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워크플로우를 조직적으로 분배하는 것이다. 한 명은 현장환경 스캐닝 및 위험평가 담당, 한 명은 자재채집(TODO list 및 간이노트를 통한 재고관리) 담당 등으로 분업화한다.
입지는 빗물·새벽서리에서 지대가 크지 않은 평지, 낙엽, 잔가지, 자연 조형물이 풍부한 곳을 택한다. 주변에 떨어진 마른 가지, 가랑잎 더미, 이끼, 억새, 고목 등이 균일하게 분포한 곳이 이상적이다. 너무 많은 뿌리, 돌, 습지, 급격한 경사는 피하고 평평하고 굳히는 작업이 용이한 지점에 적당한 크기의 직사각형 또는 타원형 기초를 선정한다.
입지 선정 후에는 '1대1 브레인스토밍'으로 세부 목표(외풍 차단, 내구력, 은폐성, 긴급 대피, 팀 동선 최소화, 체온 유지 등)를 설정하고 작업의 이정표와 시간 계획 등을 세운다. 이 과정에서 팀 내 커뮤니케이션 방식(수신 신호, 간단한 음성 신호, 즉시 상황 공유 등)을 미리 합의해두면 혼란 없이 협업이 가능하다.

 

두 사람이상 팀워크로 초대형 데브리허트 만들기



2. 재료수집 및 기초골격 구축 - 팀분업, 안전체계, 작업효율 극대화
초대형 데브리햇 건축에서 팀워크의 진가는 '자연재 채집→골격 조립→자원 배분'의 흐름으로 가장 잘 드러난다. 데브리하트에 사용되는 주요 자재(마른 가지, 두꺼운 긴 줄기, 이끼, 낙엽, 잡초, 나무껍질 등)는 대형 규모로 갈수록 소요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최소 2명 이상이 각 구역(북쪽, 동쪽, 남쪽 등)에 분산돼 동시에 수집한다.
한 사람은 줄기나 주골격이 되는 단단한 나뭇가지(2m 이상)를 중심으로 벌채·정리하고, 다른 사람은 잎, 풀, 이끼 등 피복재를 넣어 옮긴다. 강풍, 동물, 돌발상황에 대비해 장갑, 모자, 딱딱한 신발을 비치하고 상호 위치와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며 안전 시스템을 유지한다.
기초 골격은 바닥을 평탄하게 고르고 가장 굵은 가지 혹은 고사목(1차 메인빔)을 좌우로 1~2m 간격으로 땅에 박아 U자 또는 원형 프레임을 만든다. 이후 2, 3번째 빔은 삼각형 또는 아치형으로 천장(지붕)을 형성하는 형태로 결속되는데, 이때 협업이 필수적이다. 한 사람이 프레임을 고정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줄기 또는 덩굴로 결속·매듭을 만든다.
구조가 안정적으로 세워지면 내부에 작은 버팀목(수직 지지대 혹은 중간 보강목 등)을 추가로 배치하여 크게 늘어지는 부분이 없도록 교차 결속을 반복한다. 분업을 통해 체력과 집중도를 교차 유지, '교대형 작업-즉석 평가' 방식으로 균형 잡힌 구조체를 완성해 나간다.

3. 외피피 피복 및 단열 방수 레이어 작업 - 효율 배치, 상호 지원, 내구성 최대화
기초 골격이 완성되면 팀워크의 핵심은 외피(피복) 재료의 적절한 배치와 방수·단열 레이어 조성에 집중한다. 데브리하트의 성패는 얼마나 두껍고 빈틈없는 피복을 올리느냐에 달려 있다. 가장 간단한 방안은 대형 바구니, 타프, 아웃도어 천 등 임시 수송 도구를 각각 한 사람이 가지고 잎, 풀, 이끼, 마른 풀을 반복 채집해 골격 프레임에 분산 배분하는 것이다.
잎과 풀은 바깥쪽, 이끼, 수풀, 억새 등은 중간층에, 덩굴, 흙 등은 틈새나 결합부에 추가로 배치한다. 핵심은 순차적 소재 레이어링(3중 이상)으로 밖에서 점차 안쪽으로 반복적으로 쌓아 방수·단열을 동시에 높인다.
팀원들 사이에서는 영역을 나누지만 1인당 일정 구간(예: 북쪽 벽, 남쪽 지붕, 입구 등)을 맡아 책임 부위를 꼼꼼히 마무리한다. 중간에 내부와 외부를 오가며 체험 및 점검자 역할을 교체하면 내구성·보온성·조립 상태를 모두 놓치지 않는다. 비 올 때 방수막이 제대로 설치될 수 있도록 곡면 돌출 부위, 하단부 등도 수차례 점검하고 필요 시 흙이나 진흙으로 미세 틈을 봉합하는 작업 역시 협동으로 처리한다.
전체 피복이 끝나면 문짝, 환기구, 비상구 등 기능적 요소를 입구 방향 상대풍 기준으로 조정하고 정리·제습 루틴도 합의된 순서로 마무리한다. 각각의 담당 부위에 표식(작은 나뭇잎, 돌무늬 등)을 남겨 책임 부위를 쉽게 점검할 수 있도록 한다.

4. 초대형 데브리햇 유지 및 관리와 팀 생존 전술 - 긴급 복구, 주기 점검, 체계적 협력
초대형 데브리햇은 단순히 한번 조립해 완성하는 쉼터가 아니라 팀워크를 바탕으로 꾸준히 유지·보수·관리되는 '살아있는 구조체'다. 비·눈·강풍, 동물, 계절 변화에 따라 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씩 외피 상태, 결속부, 바닥, 배수로, 출입구 등을 차례로 점검하고, 한 사람이 발견한 문제점은 즉시 모두에게 공유하고 신속하게 보수한다.
예를 들어 화재나 강풍 후에는 한 사람이 구조 주변 잔해의 상태 체크, 다른 사람은 피복 손상 부위의 신속한 복구, 추가 인력이 있으면 잎이나 풀 수급 및 재분배 담당식으로 역할을 나눈다. 체내 체온 유지 방법 공유, 휴식 배분(교대 잠자리), 식수·식량 관리, 비상탈출로 확인 등도 주기적으로 실행해 '생존망'을 만든다.
팀 내에서는 구조물 점검 체크리스트(기초, 벽체, 지붕, 바닥, 피복, 진입로, 배수, 피난로, 응급자재 등)를 개발해 교번·서명제 등 공동 책임을 나누기도 한다. 변화와 이상을 발견하면 한두 명이 모든 보수 부담을 지는 것이 아니라 책임구간별 긴급복구반으로 즉시 편성해 신속하게 재건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집 가능한 자연재 소모 현황, 신규 자재 추가 필요, 위험 구간 변화, 계절별 내구성 변동 자료 등도 기록해 두면 팀 전체가 경험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초대형 데브리햇의 진정한 의미는 개인의 역량을 뛰어넘는 집단지성팀 생존력으로 완성된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