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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거 및 은신처 만들기

바람막이 숲 울타리 직접 만들어보기

1. 바람길 분석과 바람막이 숲 입지선정 - 자연풍향, 지형활용, 미시기후 고려
바람막이 숲 울타리를 만들기 전 첫 단계는 현장의 풍향과 바람의 세기, 주변 지형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바람은 계곡·강·넓은 평지·산의 사면을 따라 집중적으로 불어오기 때문에 주요 바람길(지형 높낮이 차이, 터널형 계곡의 입·출구, 강변 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계절별·시간대별로 바람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며, 특히 겨울의 강풍이나 여름의 산바람에는 보호 구역의 노출 범위를 최우선으로 파악해야 한다.
바람막이 숲을 조성할 때는 이와 같이 밝힌 '주풍향과 약풍'에 따라 수평선상 또는 부채꼴로 나무줄기를 배치한다. 낮은 계곡 지대에는 울타리 앞쪽을 넓히고 언덕이나 평지에서는 두껍고 밀도 높은 구간을 만들어 바람의 세기를 분산·완화한다. 이때 주변에 존재하는 자연 암석·활엽수림·관목 지대를 적극 활용하면 에너지 소모 없이 자연 방풍 효과가 상승한다. 울타리 위치는 집이나 쉼터, 텐트 등 보호 대상물에서 5~20m 떨어진 곳에 설치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이는 바람이 '벽에 부딪혀 역풍(난류)'을 만들지 않도록 적정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바람과 관련된 미시기후(습기, 저온, 송풍강도 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입지 및 배치는 생태계의 다양한 동식물 보호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바람막이 숲 울타리 직접 만들어보기



2. 적합한 식재 소재와 복층 구조 설계 - 나무, 나무, 풀의 조합, 다양성 중시
바람막이 숲은 여러 종의 나무·나무·풀을 혼합해 '복층 울타리' 형태로 디자인해야 실질적인 방풍 효과와 친환경성, 생태적 지속성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키가 큰 침엽수(소나무, 삼나무, 잣나무 등)는 최외곽 방풍벽이 되고, 그 안쪽이나 아래쪽에는 느티나무, 아까시나무, 신갈나무처럼 내풍성이 높은 활엽수를 섞어 2중 구조로 세운다.
중간층에는 철쭉, 산철쭉, 회양목, 조팝나무 등 자연 관목류와 잡목을 단단히 심는다. 바람계곡을따라식재간격을50~150cm내외로조정하여공극(바람틈새)을최소화함. 최하단에는 억새, 덩굴, 여러해살이 산야초나 덩굴 등 키가 작은 피복식물, 그리고 혹은 겨울에도 잎을 잃지 않는 상록성 풀이 적합하다.
이렇게 다양한 층을 촘촘하게 배치하면 바람이 숲 전체에 순차적으로 흩어져 난류·돌풍이 줄어들고 보온·단열·방음 효과도 볼 수 있다. 펜스 내부에는 임시로 쌓은 돌무더기, 고사목, 고정장이 등도 조경적·구조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 심을 때는 뿌리가 산 아래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향하게 하고 식재 후 충분한 물과 멀칭(나뭇잎, 풀, 코코넛 섬유 등)을 덮어 뿌리의 활착률을 높여야 장기적인 내구성이 보장된다.

3. 직접 만드는 실전과정 - 땅고르기, 식재 및 고정, 환경보안
실제로 숲 울타리를 만들 때는 먼저 땅을 평탄하게 고르고, 바람이 가장 많이 부는 구간은 직선이나 곡선으로 식재선을 잡는다. 식재 덩어리는 나무 지름의 2~3배 이상, 깊이 40~60㎝ 정도가 적당하며, 내부에 퇴비·썩은 낙엽·숯가루 등 천연 비료를 넣어 뿌리를 보호한다.
큰 나무 무덤은 자갈·돌 등으로 주변을 단단하게 다져 고정시키고, 1년차에는 나무줄기 옆에 지주목(가지, 대나무, 각목 등)을 임시로 박아 넘어짐을 방지한다. 2중, 3중 식재의 경우 바깥쪽은 튼튼한 침엽수·활엽수, 안쪽에는 관목을 교차로 심는다.
관수는 1년차에 집중적으로 진행하는데, 여름철 가뭄기에는 2~3주 간격으로 뿌리 주변의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식재 직후에는 펜스 구간에 동아줄과 덩굴식물을 곳곳에 걸쳐 추가적인 바람막이 역할을 보강할 수 있다. 바람막이 숲 내부 바닥에는 낙엽이나 짚을 두툼하게 깔아 빗물 침투와 수분 보존을 유도한다. 죽은 가지, 강풍에 부러진 묘목은 바로 제거하고 겨울철에는 눈·얼음의 무게에 뚜렷하게 지지대를 보강한다. 외부에서 접근하기 쉬운 구간에는 돌담, 나뭇가지 더미, 갈대 다발을 추가하여 물리적 방호력을 높여 준다.

4. 숲울타리 유지관리와 부가적 활용 - 보수, 터널화, 서식지 복원
바람막이 숲 울타리는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성장 중 가지치기와 죽은 가지 제거, 경쟁 식물·유해 곤충 차단, 병충해 방지 등 정기 관리를 시행해야 한다. 연 2~3회는 직접 돌아다니며 뿌리 노출, 쓰러짐, 틈새 등 취약 부위를 점검하고 추가 식재·보식으로 숲의 밀도와 건강을 유지한다. 나무의 성장 속도에 따라 공간이 넓게 펼쳐진 구간은 새싹의 가지를 엮거나 관목류를 1~2종 추가로 식재하여 틈새를 줄인다.
울타리 숲은 단순히 바람만 막아주는 기능을 넘어 여름철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폭우·낙설 등 자연재해 시 임시 대피소 역할도 한다. 터널형(아치형) 배치, 둥근 울타리 구조 등 다양한 공간 구성과 내부 진입로도 응용 가능하다. 숲 울타리 주변에는 새와 곤충, 작은 포유류 등이 모여 살며 자연 서식지 복원과 생태계 다양성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
특정 지역에서는 산불·토사 유출·기온 변화 대응에 숲 울타리가 방어벽 역할을 한다. 지역 환경과의 조화, 현지 식물종 보존, 자연 자원의 순환 활용이 함께 이루어지면 바람막이 숲 울타리는 단순한 생존 방어 구역을 넘어 생태 복지 지대로서의 의미도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