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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거 및 은신처 만들기

폐자원 응용 대피소 - 플라스틱병·페트·쓰레기 재활용 구조

1. 재난과 위기 대응의 대전환 - 폐자원 대피소의 실질적 의미와 구조적 가능성

최근 자연재해, 기후 위기, 도시 인프라 붕괴 등 각종 돌발 상황이 빈번해지면서 ‘재활용 소재’로 임시 대피소를 짓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폐플라스틱병, 페트(PET)병, 각종 포장 쓰레기, 빈 캔, 비닐 포대 등은 “버려지는 것”이라는 인식에서, 위급 시 쓸 수 있는 ‘생존 구조 자원’으로 그 위상이 달라지는 중이다. 플라스틱병과 페트병은 경량성과 방수, 연성, 결속력, 심지어 단열 성능까지 갖추고 있어, 전통 건축 자재보다 임기응변적 사용성이 월등하다. 쓰레기와 폐자원은 ‘현장 즉조달’이 가능하며, 해체・운반・조립도 간편한 로우테크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도시지역이나 난민촌, 재해지역에서는 긴급 대피와 복구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기에, 수거・세척・조립・적층 등 최소한의 과정만으로 빠르게 주거·은신·위생 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실용성의 대안이 된다. 오늘날 ‘쓰레기 건축’은 단순 공예나 실험 단계를 넘어, 국제재난구호, 극한환경 캠프, 임시 군사시설, 심지어 예술・교육적 공간까지 확장되고 있다.

 

폐자원 응용 대피소 - 플라스틱병·페트·쓰레기 재활용 구조

2. 플라스틱병·페트·비닐·기타 폐자원별 구조 활용 기술

플라스틱병과 페트병은 적층식 벽체, 병벽, 지붕 패널, 내부 단열, 구조 결속 등 다양한 생존 구조물에 활용 가능하다.

  • 벽체/기둥 : 물이나 모래, 흙, 잎, 종이, 폐비닐을 채운 플라스틱병을 촘촘히 적층해 블록형 구조로 세운다. 빈 병은 빛을 확산시키는 역할, 채워진 병은 무게중심과 방수성을 높인다. 병을 엇갈리게 배열하고 테이프, 끈, 폐비닐 등으로 다중 결순시키면 2층~3층까지 확장도 가능하다.
  • 지붕/천장 : 페트병, 비닐봉투, 폐우산, 투명 플라스틱을 이용해 비 막이 겸 채광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페트병 뚜껑을 열면 열기 순환과 미세 환기도 가능하다. 여러 겹의 비닐이나 포장재는 임시 방수 지붕/벽지/차양 등으로 변형된다.
  • 바닥/단열재 : 단열·쿠션 효과가 필요한 바닥에는 찢어진 비닐, 포장지, 에어캡, 박스, 말린 풀이나 잎 등과 페트병을 패딩처럼 다수 적층・테이핑해 냉·습기 차단층을 만든다. 자갈·흙·모래로 고정하면 마른 날씨엔 방한성도 추가 확보 가능하다.
  • 창/문/기능 보조 : 사용이 끝난 투명 병, 플라스틱 시트, 포장 비닐은 채광 창/임시 문・차음막으로도 손쉽게 응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 컵, 빨대, 병마개 등 잡자재는 결속, 잠금, 지지대 역할로 확장할 수 있다.

폐자원별 구조 활용에서는 자재 조합력이 핵심이다. 플라스틱병만으론 내구성과 보온이 약하니, 잎, 박스, 에어캡, 풀, 흙, 버려진 천 등과 긴밀히 결합해야 한다. 결속에는 폐전선, 끈, 옷줄, 구두끈, 심지어 천 조각 등이 다양하게 사용된다. 방수성은 비닐포대, 테이프, 씰링(밀봉) 등의 기술로 보완하고, 바닥 잡음이나 외풍, 곰팡이, 생물 접촉 등의 문제는 2층 구조나 미니 통기구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

3. 실전 대피소 시공과 현장 구축 과정 : 설계, 조립, 유지의 노하우

실제 ‘재활용 소재 대피소’ 구축은 재료 수집에서 시작한다.

  1. 쓰레기통, 하천 주변, 학교・공원, 산업단지, 마트 뒤편 등에서 플라스틱병, 페트, 포장 쓰레기, 비닐을 다량 수거한다.
  2. 자재를 일괄 분류(병, 비닐, 포장재, 기타) 후, 병은 속 재료(물/모래/흙/풀/쓰레기 등)로 내용물을 채워 무게·방수력·단열성을 조정한다.
  3. 집을 세울 위치를 평탄하게 만들고, 바닥에 판자/병/박스/비닐 등으로 임시 단열 쿠션층을 쌓는다.
  4. 벽체는 병을 눕혀서 1층씩 테이프・비닐・끈으로 엇갈리게 결속하며, 틈새마다 풀, 흙, 신문지, 박스 잔해를 채워 바람길을 최소화한다. 병(또는 박스)과 비닐, 플라스틱, 테이프를 병렬 결속해 등뼈, 기둥, 지붕 경사를 만들고, 비움・내림구를 환기・배수구로 남긴다.
  5. 지붕/내부 단열은 비닐과 투명 시트, 큰 박스 판넬, 추가 병 등을 겹겹이 쌓아 방수성·단열성 확보에 집중한다. 지붕물 흐름 경계엔 플라스틱병을 세로로 세워 “방수 페인스”를 만들거나, 포장비닐 여러 겹을 겹치는 식의 방수·방풍 기법을 쓴다.
  6. 창문, 작은 채광구, 임시문 등은 투명 플라스틱, 병을 절단해서 부착하거나, 간이 커튼·차광박스를 붙일 수 있다.
  7. 완성 후에는 내부・외부의 불안정 구조를 반복적으로 점검하고, 재료가 휘거나 결속 풀림이 생길 때마다 추가 결속과 패치 작업이 필수적이다.

유지에서는 외피의 방수 상황, 내부 결로, 통기, 미생물 번식, 쥐나 곤충 유입, 잇따른 뼈대 파손 등을 평소보다 자주 살피고, 부서진 병이나 잡자재는 바로 교체한다. 필요시, 이중·삼중 구조로 구조물의 내구성, 단열, 방향성까지 세밀히 조정한다. 최적의 실전 응용은 “기성 구조 + 재활용 자재 조립식 확장”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4. 환경윤리, 안전성·지속성·심리 안정까지 고려한 대피소 완성

폐자원 응용 대피소의 가장 큰 특징은 ‘즉시성’과 ‘확장성’이지만, 진정한 성공 기준은 안전성과 환경윤리에 있다. 뾰족하거나 깨지기 쉬운 플라스틱 조각, 날카로운 병캡, 오염된 쓰레기를 사용할 때는 장갑, 천, 추가 포장지로 신체 부상을 방지하고, 내부 공기 순환 구멍과 잡균 발효 예방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재료 중간에 곰팡이, 부패, 악취 등이 발생하면 곧바로 오염존을 분리하고, 경로를 비우거나 환기 구멍을 보완해야 하며, 수시로 청소하는 습관도 필수다.
플라스틱, 비닐, 페트, 폐박스, 신문, 천 등은 임시 구조가 끝나면 모두 수거해 재활용장 또는 환경 정화 시설로 이동한다. 구조물 해체 시 원래의 지반, 식생, 이동 경로, 경계물 등은 그대로 복원해 ‘자연복귀’의 원칙을 꼭 지켜야 한다.

심리적으로도, 재난 상황에서 폐자원을 조합해 만든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스스로 위기를 견디는 창의력, 환경 존중, ‘일상의 복원력’을 경험하는 적극적 치유 공간이 된다.
나아가 각 재료의 변형, 업사이클리즘, 코드 없는 생존 DIY의 실전 노하우를 체득하면서, 삶의 위기 관리, 환경 의식, 사회적 연대까지 동시에 내면화할 수 있다.
이런 폐자원 대피소 실험과 활용은, 현대의 생존·도시 재생·기후 대응의 관점에서도 강한 메시지를 건넨다 - 위기 속 창의성이 곧 생존력이며, 자원이 부족할수록 더 높은 적응성과 책임감, 협력성을 발휘하게 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