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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거 및 은신처 만들기

꺾을 수 있는 소형 나뭇가지로 ‘스네이크 셸터’ 만들기

1. 스네이크 쉘터의 구조 원리 : 유연한 소형 가지 프레임 활용법
스네이크 쉘터(snake shelter)는 '유연성'과 '간단 조립'이 핵심인 임시 은신처 설계 방식입니다. 접을 수 있는 소형 나뭇가지는 기존의 직선적이고 날카로운 하드우드 구조와 달리 자연스럽게 곡선을 그리며 자유롭게 구부러져 마치 뱀이 사행하는 듯한 프레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 숲 속에서 굵기 1~2cm 내외의 필드버드 윌로우(willow), 너도밤나무, 두릅나무, 버드나무 가지 등을 가장 많이 사용하며, 특히 한번의 힘으로도 ㄱ, S, U자형으로 휘어지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처럼 유연한 가지를 여러 개의 고리 모양으로 겹쳐 놓음으로써 하중 분산·진동 완화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추가 재료 없이도 비교적 큰 공간을 감쌀 수 있습니다. 스네이크 쉘터는 부족민들이 동굴이나 나무뿌리와 결합해 숲 속 '임시터널'을 만든 방식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최소 8~10개 정도의 부러지는 가지가 있으면 바닥 1평(3.3㎡) 규모도 쉽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 제작 후에는 덩굴, 풀, 잔가지, 나뭇잎, 얇은 나무껍질 등을 겹쳐 실내를 감싸면 구조력이 배가되고 비, 바람, 추위에도 뛰어난 내구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꺾을 수 있는 소형 나뭇가지로 ‘스네이크 셸터’ 만들기

 

2. 현장 재료 선정 노하우 : 소형 가지 채취·보관·가공법
스네이크 셸터의 성패는 바로 '적절한 가지 선별'에 달려 있습니다. 먼저 가지를 채취할 때는 살아 있는 나무 대신에 최근에 떨어진 생잎 가지나 물기가 남아 마르지 않은 새싹 쪽을 먼저 활용합니다. 이는 마른 가지는 구부리거나 부러져 깨지기 쉽고, 셸터 전체의 내구성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채취한 가지는 굵기가 될수록 휘어지는 힘도 커집니다. 가지마다 뾰족한 부분·눈·혹·잔뼈가 있을 경우 반드시 칼이나 돌로 외피를 벗겨 이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채취 후 2~5분 정도 강하게 구부려도 부러지지 않고 표면이 적당히 미끈미끈할 것(나무껍질이 새로운 것)이 이상적입니다. 임시 쉼터를 여러 번 사용해야 하는 경우,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묶어 '번들'로 만들어 그늘에서 보관하면 쉽게 마르지 않습니다. 잎이 달린 상태라면 프레임에 잎을 남기듯이 덮을 수도 있습니다. 가공 단계에서 짧은 가지는 뼈대 연결용 끈이나 '빗살' 역할로, 긴 가지는 터널 프레임이나 곡면 구조제, 덩굴형 고정바로 각각 분리해 사용하면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3. 조립 및 보강 : 비 · 바람에 견디는 스네이크 쉘터 시공 실전기
본격적인 스네이크 쉘터 조립 단계는 먼저 터널처럼 곡면의 양끝(입구/출구)에 '아치형 프레임'을 설치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유연한 가지 3~4개를 서로 교차하여 땅에 단단히 박고 양쪽에서 부드럽게 구부려 머리 위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지점에서 덩굴과 끈, 긴 풀로 결속하세요. 이렇게 기본 터널의 뼈대를 만들면 세로로 짧은 가지 혹은 잔가지를 일정 간격으로 포개어 빗 모양의 보강재와 지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팅합니다. 만약 바깥의 쏟아지는 비·눈·바람이 심하다면 빗발치는 사이에 큰 잎, 박초, 나무껍질, 나무껍질, 혹은 휴대용 레인커버나 얇은 방수포를 덮어도 효과적입니다. 쉼터 최하단에는 잎·솔잎, 풀, 마른 이끼 등을 5~10cm 두께로 깔아 바닥의 습기와 냉기를 차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구조의 핵심은 가지의 '자연스러운 탄성'이 구조 자체를 단단히 견인한다는 점입니다. 외부 충격에도 잘 무너지지 않고 날씨 변화에 따라 구부렸다 폈다 하며 조금씩 위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튼튼한 기둥 사이에 쪼그리고 앉는 크기로 공간을 정해 몸이 완전히 들어갈 정도의 최소 공간(길이 170cm x 폭 70cm x 높이 60cm 내외)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스네이크 쉘터의 생존 및 활용 요령과 응용 발전 전략
스네이크 쉘터는 짧은 시간 내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 상황에서 '모듈형 은신처'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구조적으로는 단독 셸터 이외에 여러 개의 스네이크 프레임을 나열하면 긴 터널형 통로·단체용 대피소·응급환자 보호소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산과 숲, 강변, 야외공원 등 지역별로 구할 수 있는 다양한 특성을 익혀두면 다양한 환경에 맞는 맞춤 설계가 가능합니다. 겨울철에는 프레임 사이를 두껍게 씌워 냉기를 차단하고, 여름철에는 두께를 얇게 하면 환기·냉방 효과가 좋습니다. 실제 야외교육이나 캠프, 생존훈련, 비상대피 등으로 스네이크 쉘터는 어린이·노인도 쉽게 조립할 수 있고 가족단위 안전교육에도 탁월한 도구입니다. 앞으로는 재난에 대비해 지구촌 빈곤·난민 지역 등에서도 이 구조가 경량-고효율 주거 대안으로 확장될 전망입니다. 더욱 창의적인 응용을 원한다면 프레임에 빛반사(은박지, 투명필름), 방수재, 심리안정색채(자연소재로 손쉽게 구현)를 결합해 '스마트 스네이크 쉘터'로 진화시켜 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