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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거 및 은신처 만들기

쓰러진 나무 활용, 중형 목재 쉼터 직접 건축기

1. 쓰러진 나무 선정과 자원화 - 안전성, 구조목 선별, 환경영향
쓰러진 나무를 중형 쉼터 건축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첫 단계로 '적합한 목재' 선정이 필수다. 산악 지대나 산불, 강풍 피해 이후 쓰러진 나무는 목재 자원화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 외형상 탄화나 부패가 있더라도 내부가 치밀하고 강도가 남아 있으면 충분히 구조재로 사용될 수 있다. 실제로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산불 피해목, 고사목을 수집·건조해 공공건축자재로 활용하는 실험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외관이 타도 내부 탄성강도가 보장되면 굽힘 하중, 직립 하중을 견디는 구조목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자연재 자원화의 장점은 땅에 방치될 경우 온실가스 발생이나 병충해 확산의 위험이 크지만 쉼터나 대피소 구조목, 바닥재, 외피 등에 활용하면 자원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목재 표면의 흙·이끼·잔가지 등을 우선 제거하고, 썩거나 갈라진 부분을 잘라내 안전성을 확보한다. 이때 톱 도끼 칼 등 최소한의 장비만으로도 목재를 규격화(길이 굵기 곡률 등 비슷한 상태에서 자른다)해야 한다. 구조목재는 심목(중심부)을 중심으로 선정해 굽힘·굽힘 등에 강한 통나무, 큰 가지, 두꺼운 낮가지를 중심으로 준비하고 가공하면서 곰팡이, 충해 등 추가적인 손상이 없는지 면밀히 점검한다.

 

쓰러진 나무 활용, 중형 목재 쉼터 직접 건축기



2. 기본구조 선정 및 프레임 구축 - A프레임·위키업·로그캐빈 원리
쓰러진 나무를 활용해 중형 쉼터(3~6인 규모 또는 6~10㎡ 내외)를 만들 때는 A-프레임, 위키업, 통나무집(로그캐빈) 등 검증된 구조 방식을 추천한다. A프레임은 삼각형 모양으로 두껍고 직선인 목재를 양쪽 벽처럼 세우고 합류점 위에 가로대(리지폴)를 올려놓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는 적은 자재로도 우수한 안정성·내풍성을 가진다. 주요 구조목 3~5개만 구해도 기본 틀이 완성되고 작은 가지와 잎, 이끼, 잡목 등을 벽·지붕으로 덧입히면 단열·방수 효과가 극대화된다.
위키업은 북미 원주민식 돔 구조로 중간 굵기의 나무를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배치한 뒤 꼭대기에서 모여 묶는 방식이다. 골격이 완성되면 가지, 풀, 흙, 잎 등을 덮어 단열하고 환풍구와 출입구를 별도로 마련할 수 있다.
로그 캐빈 형태라면, 적어도 6개 이상의 굵은 통나무를 교차로 쌓아 올리면서 코너 마다 고정(끼워넣기 또는 매듭)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통나무가 곧게 뻗어 있을 정도로 결속이 용이하며 이음새 부분은 진흙, 이끼, 잎 등으로 채워 공간을 막을 수 있다.
프레임을 안정적으로 세우기 위해 지면을 평탄화하고 목재 하단을 지면에 20~30㎝ 정도 박아 움직임을 줄이면 쉼터의 내구성이 크게 올라간다.

3. 벽체, 지붕 만들기와 단열, 방수 - 생태적 피복재 응용, 자연과의 조화
목재 프레임이 완성되면 쉼터 벽체와 지붕을 덮는 작업이 중요하다. 쓰러진 나뭇가지, 잎, 잡초, 이끼, 뿌리 등 인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 두꺼운 가지→작은 가지→나뭇잎→풀·흙 순으로 쌓으면 열 손실과 바람 유입을 막을 수 있다. 끈, 등나무 등 자생 덩굴로 가지를 묶거나 묶으면 구조적 안정성이 높아진다.
지붕은 경사를 30~45도 정도로 하여 비·눈이 빨리 흘러내리게 하고, 상부(정상부)에는 방수 피복(잎, 나무껍질, 소초 등)을 두껍게 하거나 추가로 돌을 고정재로 올려 바람에 날리는 것을 방지한다.
벽체의 결합부는 잎, 이끼, 진흙을 발라 반복적으로 덧입혀 외풍이나 빗물의 유입을 철저히 막는다. 바닥은 두껍게 잎, 잔가지, 풀, 흙을 겹쳐서 단을 올려 습기나 냉기를 차단하는 효과를 높인다.
중형 쉼터라면 단순히 재료를 쌓아두는 기존 임시 대피소와 달리 뼈대와 벽체 간 결속력, 내부 단열층 두께, 방수층 연속성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구조물의 내구성은 결국 잎이나 풀을 최대한 두껍게 올려 바람길(주변 숲·바위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곳에 지어야 최상으로 유지된다.

4. 실전 경험과 유지 및 관리 포인트 - 보강, 공용 공간 설계, 장기 내구성
쓰러진 나무로 직접 쉼터를 만드는 현장에서는 매번 다른 지형·기후·목재의 상태에 맞춰 조정이 필요하다. 구조물을 세웠다면 하루~이틀 간격으로 결속 상태, 처짐·왜곡, 비·바람 손상 부위 등을 반복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쓰러진 목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르거나 깨질 수 있으므로 주요 결합 부위(프레임, 벽체 모서리, 지붕 중심 등)는 상적 또는 추가적인 줄로 보강한다.
쉼터 내부는 소형 침대, 장작 저장 공간, 출입문 앞 신발·도구 보관대 등 기본적인 공용 공간을 확보하면 장기 체류 편의가 높아진다. 현장에서는 날씨 변화와 기온, 강수, 바람의 방향을 수시로 체크하고 문·창문·벽 일부를 임시로 열어 환기·건조시키는 루틴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구조 해체 및 자원 환원(복구)까지 염두에 두고 쓰러진 나무, 가지, 자연재가 환경과 다시 순환할 수 있도록 마무리한다. 현장 사례를 보면 '쓰러진 나무 구조물은 1주일~수개월 이상 견고하게 유지, 자연 복구도 용이하다'는 평가를 얻는다. 이러한 지속가능한 방식은 쉼터 자체가 산림이나 자연환경과 최대한 조화를 이루는 현명한 생존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