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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거 및 은신처 만들기

겨울철 눈동굴(이글루) 안전하게 만드는 법

1. 안정한 입지 선정과 눈 환경의 이해: 설계의 첫 단계

겨울철 눈동굴(이글루) 구축에서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핵심은 ‘입지 선정’과 눈의 종류·특성입니다. 절대로 눈사태 위험 지역, 바람이 몰아치는 사면, 돌출 바위 아래, 언덕의 급사면 위에 쉼터를 만들면 안 됩니다. 눈동굴 부지는 두텁고 단단하게 압축된 눈이 최소 1.5~2m 이상 쌓인 곳이어야 하며, 눈이 너무 부드럽거나, 최근에 내린 신선한 파우더 스노우만 있다면 반드시 주변 눈을 발로 밟아 고르게 눌러주는 예비 작업, 또는 주변 눈을 쓸어모아 인공 눈더미를 쌓아 2~3시간가량 자연적으로 단단해질 시간을 줘야만 기본적인 구조물 안전성이 보장됩니다.

입지 선정 후, 눈더미가 깨끗하게 쌓여 있는지, 죽은 나무나 바위 등의 낙하 위험물이 없는지, 그리고 바람이 불 때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곳(예: 숲 가장자리, 바위 뒤등 방풍 지형)을 찾는 것이 안정성 확보의 핵심입니다. 무엇보다 만약의 경우를 고려해, 반드시 탈출 동선이나 예비 대피로를 확보해야 하며, 주변의 눈이 질거나 녹기 쉬운 지형, 급경사, 물길이 흐르는 곳은 침수·붕괴의 최대 요인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실제 설계단계에서도 항상 ‘어느 시점에 눈이 흐물흐물해질 위험이 있는가’를 챙기며 시공 받침대, 벽체 두께, 안전거리 등을 꼼꼼히 계산해야만 합니다.

 

겨울철 눈동굴(이글루) 안전하게 만드는 법

2. 눈동굴 구조 설계 및 시공: 지붕·벽체 두께와 통풍, 안정성

눈동굴이나 이글루의 가장 큰 장점은 눈 자체의 단열 효과이지만, 반대로 ‘붕괴’와 ‘산소 결핍’이라는 생존의 최대 리스크도 함께 수반됩니다. 가장 안정적인 눈동굴은 ‘반구형’의 곡선형 천장과 벽체를 만들어야 하며, 이는 무게가 골고루 퍼지기 때문에 붕괴 위험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벽체와 천장 두께는 성인 기준 ‘최소 30cm 이상’, 이상적으로는 50cm 내외가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됩니다. 이는 외부의 온풍, 강설, 압력, 사람의 격렬한 움직임까지 고려한 수치입니다.

지붕·벽체를 곡면으로 만들기 위해 눈블록 사용하는 이글루 방식, 또는 산 사면에 터널처럼 파고들어가는 ‘스노우 케이브’ 방식이 있는데, 반드시 외·내부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어야만 내부에서 생성되는 열(체온, 숨, 조리 시 수분)이 녹은 물방울로 되어 천장에서 뚝뚝 떨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표면이 울퉁불퉁하면 물이 고여 갑작스레 한 곳에서 녹아 집중 붕괴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구’ 확보입니다. 아무리 잘 만든 눈동굴이라도 산소 부족 현상 및 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천장이나 상단부까지 2~3cm 내외의 공기구멍(스키 폴이나 나뭇가지 등으로 뚫음)을 만들어야 하며, 눈이 내린 뒤나 밤새 계속해서 해당 구멍을 관리해야 합니다. 내부에서 불을 피우면 절대 안 되고, 조명은 전자식이나 작은 촛불만 잠시 활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출입구와 내부 공간은 사람이 겨우 기어 들어갈 만큼만 작게 만들고, 출입구 주변은 추가 눈벽(혹은 블록)으로 둘러서 방풍·단열을 극대화해주세요.

3. 체온 및 습기관리, 실전 생존을 위한 내·외부 시스템

눈동굴이 구조적으로 완성됐다면 그 순간부터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 환경 관리입니다. 바닥에는 반드시 나뭇가지, 단열 시트, 침낭, 매트, 건초나 솔잎, 옷 등으로 최소 7~10cm 두께로 단열층을 깔아야만 습기와 냉기로 인한 열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바닥과 벽이 일직선이 아닌, ‘안쪽이 살짝 위로 오르는’ 구조(즉, 출입구보다 잠자리가 높음)로 설계하면, 따뜻한 공기가 아래로 빠져나가지 않아 보온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반대로 출입구를 위에 두거나 내리막 구조로 만들면 내부 온도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겨울철 눈동굴의 내부 온도는 외부가 -10~-20°C 이하라도 사람 몸의 열기와 완전한 바람 차단 효과로 인해 대부분 0도 ~ 2~4°C까지 높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내부 체온이 올라서 천장이 녹거나, 여러 사람이 사용 시 체온 상승과 습도 축적으로 인해 눈이 약해질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천장에 손톱만 한 크기의 통기 구멍을 여러 개 뚫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요리와 물 데우기는 외부 또는 출입구 근처에서 해야 안전하며, 불씨나 연기가 내부로 들어오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찰하세요.

또 하나, 만약 빗물·눈 녹은 물이 바닥에 스며들 경우, 한쪽 면에 작은 도랑을 파서 물이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방지하면 머리까지 젖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건조한 의류를 수시로 갈아입고 땀이 차지 않게 설계하세요. 과도한 노동과 땀은 저체온증의 주범입니다. 항상 ‘건조·청결’이 생존의 핵심임을 잊지 마세요.

4. 안전 점검, 유지 보수, 비상 대응과 복구 윤리

눈동굴의 안전은 완성 후에도 꾸준한 관찰과 보수로 완성됩니다. 구조물이 완공된 후, 표면이 갑자기 주저앉거나 벽체에 실금이 간다면 즉시 보강해야 하며, 출입구와 지붕 위를 사람들이 밟아 무너지지 않게 “여기 위로 올라가지 마시오!”라는 표시(스키·스틱·브랜치 등)를 남겨두는 것이 안전사고를 사전에 막는 최고의 팁입니다. 심한 강설, 눈사태 위험, 온도상승(영상 전환 등)이 있을 때, 혹은 비가 오는 날씨에는 구조물 사용을 되도록 피하고, 사전 대피를 염두에 두어야만 예기치 못한 붕괴 사망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2인 이상이 눈동굴을 만들 때는 반드시 한 명 이상이 바깥에서 안전을 관찰하시고, 무너짐 위험이 있을 땐 바로 외부는 구조 요청 알림(휘슬, 소리, 손전등 신호 등)을 준비하세요. 구조물을 장기 사용할 경우에는 매일 아침·저녁 꾸준히 환기구 털기, 벽체 점검, 바닥 건조와 증류수 관리 등 일상 루틴을 실천하세요. 내부에 ‘구조 신호기’나 비상 탈출 도구(나뭇가지, 접이식 삽 등)를 항상 손이 닿는 위치에 둔다면, 최악의 상황에서도 빠른 구조로 이어집니다.

눈동굴 사용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구조물을 붕괴시키고 입구·지붕을 완전히 해체하여, 등반로나 등산로, 자연환경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복구의 마무리를 책임감 있게 실천해야 진정한 자연과 공존하는 생존자의 태도가 됩니다. 눈동굴은 최고의 단열과 생존 공간이지만, 위험을 항상 인식하면서 수시 점검, 적시 훈련, 복구 윤리까지 실천할 때 진정한 겨울철 생존력이 완성됩니다